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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일 5월 200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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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학사 학위 수여하는 미국 2년제 대학들

05/05/2009

1. 학사 학위 수여하는 미국의 2년제 대학들
2. 미국의 전염병 略史

(문) 미국의 교육 제도, 특히 대학 제도를 살펴보면 한국처럼 2년제 대학이 있고 4년제 대학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 2년제 대학을 커뮤니티 칼리지라고 부르는데요, 보통 4년제 대학에서는 졸업을 하는학생들에게 영어로는 BACHELOR’S DEGREE, 즉 학사 학위를 주고,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는 ASSOCIATE DEGREE, 곧 2년제 학위를 부여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4년제 학위와 2년제 학위를 구분해서 수여하는 방식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요?

(답) 그렇습니다. ASSOCIATE DEGREE를 부여하는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최근 4년제 대학이 부여하는 학사 학위를 졸업생들에게 부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군요?

(문) 그런데 미국의 2년제 대학, 커뮤니티 칼리지는 어떤 성격의 학교인가요?

(답) 네,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는 일단 모든 사람에게 입학 문호가 개방된 학교입니다. 입학을 하려면 한국의 수능시험에 해당되는 SAT시험 점수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모두 사람이 연령에 상관없이 들어갈 수 있는 학교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이 커뮤니티 칼리지가 수행하는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가요, 4년제 대학교에 입학하지는 못했지만, 미래에 대학교로 편입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이곳에서 편입을 준비를 곳이라는 점이죠. 여러가지 사정상 4년제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공부를 하고 자격을 갖춰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문) 그렇다면, 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는 기존에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재교육이나,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원하는 사람을 도와 주는 역할을 한다라고 정리를 할 수 있는데, 이 커뮤니티 칼리지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거죠?

(답) 그렇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4년제 대학들이 수여하는 학사 학위를 졸업생들에게 주겠다고 나서고 있죠? 미국 50개주 중에서 현재 이와 관련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주는 플로리다 주인데요, 플로리다 주 안에서 커뮤니티 칼리지 14군데에서 학사학위를 수여하고 있습니다.

(문) 자료를 보니까 전국적으로는 네바다 주, 텍사스 주 그리고 워싱턴 주를 포함해서 17개 주가 커뮤니티 칼리지가 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군요? 그런데 궁금한 것이요, 4년제 대학은 4년제 대학대로, 그리고 2년제 대학은 2년제 대학대로 본연의 임무가 나뉘어져 있었는데, 커뮤니티 칼리지가 이런 시도를 하게 된 이유는 뭔가요?

(답) 2년제 대학의 영역 확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런 시도가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대학을 가지 못한 사람들, 가령 돈이 없다거나 아니면 직장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4년제 대학에 못 간 사람들이 학사 학위를 따는 것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은 4년제 대학이 다루지 않는 분야에 대한 교육을 커뮤니티 칼리지가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분야에 학사 학위를 부여하는 것은 개인의 경력 관리에 있어서나 아니면, 사회 전체를 봐서도 좋은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2년제 대학들의 이런 영역 확장을 바라보는 4년제 대학들의 심사가 그리 편치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4년제 대학 측에서는 2년제 대학과 4년제 대학이 수행하는 역할이 분명하게 다른데, 이를 바꾸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과거 예를 들어 이를 반대하고 있죠? 19세기와 20세기 초에 걸쳐서 미국에는 교사 양성 학교 같은 전문 학교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이런 학교들이 본연의 기능을 버리고 단기 대학으로 전환했다가 다시 4년제 대학으로 바뀌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합니다. 이런 예를 봐서는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결국에는 4년제 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이런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4년제 대학의 등록금이 어마어마하게 비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죠? 그래서 사는 곳에서 가까운 장소에서 훨씬 싼 학비로 학사가 될 수 있다면 솔직히 귀가 솔깃해지는 방안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데 미국의 교육 관계자들, 2년제 대학이 학사 학위를 주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논쟁을 벌이기 보다는 너무 비싼 4년제 대학의 등록금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이 더 생산적인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문) 다음 소식 들어볼까요?

(답) 요즘 돼지독감 때문에 전세계를 비롯해서 미국도 난리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지난 근 100년 사이에 미국을 덮쳤던 전염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를 한번 살펴 봤습니다.

(문) 이 기간 중에 미국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전염병은 뭔가요?

(답) 네, 역시 1918년 전 세계를 휩쓸었던 스페인 독감입니다. 이 스페인 독감 때문에 미국에서만 무려 65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세계적으론 최소2천 5백만 명에서 최대 1억 명이 이 스페인 독감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문) 65만 명이라면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네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또 1950년 대에 한차례 큰 전염병이 돌았죠?

(답) 그렇습니다. 주로 아이들이 잘 걸리는 소아마비입니다. 지난 1952년에 발생한 소아마비로 3, 145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이 소아마비 때문에 아이들 방학 때 열리던 여름 학교라든지 아니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이 한동안 패쇄되기도 했다는군요. 다음에 눈에 띄는 전염병은 바로 이번에 발병한 돼지독감이죠?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 돼지독감은 미국에서 지난 1976년 뉴저지 주, 포트 딕스에서 발생했는데요, 약 200여명이 감염됐고 이중에서 한 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지난 2000년대 초에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사스가 아시아 지역을 휩쓸었고요, 또 얼마 전에는 조류독감이 발생해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습니다. 인간이 현재 장기를 복제한다거나 달에 사람을 보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지만, 이런 바이러스나 세균 앞에서도 아직까지 무력한 것을 보면 인간이 정말 약한 존재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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